[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올 판매량 377만톤 목표
사업목표 달성에 역량 집중

세계 곡물수급 상황 불안
장기공급계약 등 노력 불구
최소한의 가격인상 불가피
 

한우 올인원 프로그램 고도화

디지털 컨설팅 강화 계획

안병우 농협사료 대표이사가 올해 ‘축산농가와 함께, 드림파트너 농협사료’라는 신 비전을 발표하고 “양축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병우 대표이사는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367만 톤으로 계획 대비 100.5%를 달성했다. 2019년과 비교해도 1.2% 성장했다. 비육사료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4.8% 신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해 시장이 확대된 측면은 있지만 민간 사료업체들의 축우사료 시장 공략이 심화되면서 농협사료는 대가축 특별 판촉, 사료자동급이시설 지원, 영업제도 개선, 컨설팅 강화 등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창립기념일에 농협사료 비전을 선포했다.

“농협사료의 신 비전은 ‘축산농가와 함께, 드림파트너 농협사료’로 중장기 목표는 판매량 678만 톤, 시장점유율 30%, 디지털 플랫폼 가입자 5만 명 달성이다. 주요 추진 전략으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영업 시스템 구축, 고객이 다시 찾는 명품사료 생산, 인적 역량 극대화로 사료사업 선도하는 내실 있는 경영 기반 구축, 사업체계 개편을 통해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 기반 확보다.”


-올해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은 무엇인가.

“올해 의지목표는 판매량 377만 톤이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고 환율 방향성도 예측이 어렵다. 여기에 국제 곡물 가격도 상승하는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아주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숨은 손익을 발굴하는 등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인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위해 대가축의 경우 특별 판촉 활동과 대군농가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가축은 판매조직 확대, 유통연계 지원, 계통조직 협력 강화 등을 실시할 것이다. 여기에 한우올인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컨설팅 기반을 구축하고 농가 실익 증진을 위한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양적·질적으로 높이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올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곡물 수급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불안하다.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수요는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에 소맥 최대 수출국, 러시아는 수출 관세 부과 시행을 앞둬 원재료 수급 상황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 국제 곡물 가격은 2012~2013년 에그플레이션 때와 유사하게 폭등하고 있고 여전히 상승 중이다. 올 상반기 사용 예정인 원료들의 평균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7% 올랐다.”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우리는 수입 원료 시황을 철저히 파악·분석하고 있고 장기공급계약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구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또 구매 교섭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원재료를 공동 구매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현 사료 원료의 가격 폭등은 업체들의 자구노력을 통한 인상 요인 흡수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그래서 최소한의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민간 사료업체들은 ㎏당 40~60원 수준에서 인상할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격 인상요인 발생 시 시기는 최대한 늦게·인상 최소화, 가격 인하요인 발생 시 신속한 가격인하로 농가소득에 기여’라는 원칙을 고수해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 증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격 인상을 진행할 것이다.”


-지난해 중소가축 사료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소가축사료분사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말해 달라.

“지난해 96만5000톤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판매량 100만톤, 시장점유율 7.5%다. 이를 위해 중소가축사료분사를 2부 7팀 체제로 개편해 본사 조직을 슬림화하고 현장 중심의 영업조직을 확대했다. 현장지원반 운영을 통해 농가 컨설팅, 여신 지원 등에 노력하겠다.”


-축산 디지털 시대를 열기 위해 한우올인원 출시, 스마트생산혁신팀 신설 등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합 교육과 대면 방식의 홍보가 제한됐지만 한우올인원 출시 6개월 만에 사용농가가 4036명에 달할 만큼 호응이 좋다. 이에 한우올인원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컨설팅을 강화하겠다. 또 스마트형 사료공장 구축을 목표로 신설한 스마트생산혁신팀에서는 국내외 스마트 팩토리 우수사례를 엄선해 단계별로 적용을 검토하겠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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