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푸드플랜 통합지원센터 운영
다품목 소량생산 기반 구축 지원
스마트팜 농업으로 개편도

“제주 농산물은 매년 만성적인 수급불안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품목 소량생산 체계와 관행농업에서 스마트팜 농업으로 개편하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제주농업이 더욱 힘들어진 시기에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으로 올해 새롭게 임명된 홍충효(59) 국장을 만나 제주도 농업정책 수장으로서 제주농업의 방향을 들었다. 

그는 “제주농업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긴 장마, 세 차례 태풍으로 농산물 생산과 수급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30년간 농업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만 바라보며 농업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제주농업 현안에 대해서는 △수입 농산물 증가 △농촌인구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농업재해 △감귤나무 노령화 △월동채소 생산 및 유통처리 △양돈분뇨 악취 저감 등을 꼽았다.

그는 “제주농업 현안 해결을 위해 청년·후계농업인 육성과 농업인력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미래 감귤 50년 기본계획을 착실히 이행함은 물론 중대형 농기계 플랫폼 및 재해보험 확대, 양돈분뇨 관리 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농민, 생산자단체, 유통인 등 역할분담을 통해 제주농업이 경쟁력을 갖추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간 비대면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농업정책을 발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농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작형 분산을 위한 다품목 소량생산 체계, 스마트팜 농업 개편을 제시했다.

홍충효 국장은 “제주 농산물은 매년 과잉생산과 가격하락 등 만성적인 수급불안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정작물로 편중된 산업구조를 타 작물로 작형 분산을 위해 다품목 소량생산 체계와 관행농업에서 탈피한 스마트팜 농업 개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감귤 노지재배 형태를 일부 시설재배로 전환하고 만감류를 다양화해 분산재배 및 적정생산 체계 구축과 원지정비, 간벌 등 경제과원을 조성해야 한다”며 “밭작물은 스마트 농업을 활용한 아열대과수, 아열대 채소 재배 등 작목 분산과 정예소득 작목단지 조성 등 다품목 소량생산 기반 구축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자율적 수급안정 체계 구축을 위한 토양생태환경보전 사업과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확대, 품목별 자조금 조성 등을 통한 가격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온라인·모바일 거래 확대 및 산지전자 경매제도 제도개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제주 농산물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푸드플랜 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제주 농산물의 유통구조 및 물류체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농정혁신을 위해 농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 농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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