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수박 농가를 위해 2월 10일까지 대형유통매장에서 실시한 ‘겨울수박 살리기 착한소비 특판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탓 소비 급감 고충
설 앞두고 지난 10일까지


평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가격이 폭락한 겨울수박의 소비를 살리기 위해 경남도가 대규모 ‘착한소비 특판행사’를 추진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남도(도지사 김경수)는 농협유통과 이마트 등의 대형매장에서 ‘겨울수박 살리기 착한소비 특판행사’를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0일까지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겨울수박은 딸기와 함께 경남의 대표적인 겨울농산물로 농가 농업소득의 3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그러나 이번 작기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요 소비처인 식당, 유흥업소 등의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평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해 수박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함안군 등과 함께 수차례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심한 타격을 입은 생산 농가를 위한 농산물 마케팅비 지원을 요청한 결과 국비 5000만원을 확보해 2월 10일까지 대형유통매장에서 대규모 특판 행사를 전개했다.
포전거래가 주를 이루는 겨울수박의 특성상 단순 차액지원보다는 설 연휴 전 대규모 특판 행사로 포전거래물량을 조절함으로써 가격안정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폈다.

경남도는 겨울수박 가격이 폭락했던 2017년에도 일정물량 특판 행사를 통해 약 20% 가격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번 특판 행사로 10억원 이상의 농가 조수익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겨울수박뿐만 아니라 마늘, 양파, 풋고추, 깻잎, 파프리카, 사과, 시설호박, 양상추, 시금치, 딸기를 경남 10대 주요농산물로 지정해 가격예측정보시스템을 통한 수급조절을 지원 중이다. 광역생산자협의회와 의무자조금 육성으로 자율적 소비촉진과 판로확대도 꾀하고 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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