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북도는 2020년 전북 농축수산식품 수출액이 4억9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억달러 규모의 농축수산식품을 수출한 이후 불과 4년 만에 2배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 이뤄낸 결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가공농식품(23.9% 증)과 축산물(21.6%)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편의식품인 면류(라면·만두류)의 수출이 1억300만달러(40.9%)를 기록, 수출 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8년 김제에 투자한 다국적 반려동물 사료 생산기업인 A사를 중심으로 한 사료가 5500만달러(108.1%)로 수출 금액 2위를 기록했다.

수산물은 조미김(4500만달러·12.3% 감)과 마른김(3800만달러·33.5% 감)의 수출이 일부 감소했으나 여전히 도내 전체 수출의 23.6%인 9500만달러 정도를 수출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축산물은 닭고기가 전년보다 34%가량 증가한 2500만달러를 기록,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가별 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9500만달러)이 후반기부터 감소세 둔화로 2년 연속 수출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사료와 면류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일본(6300만달러)이 2위를 차지했으며 태국이 마른김의 수출 감소에도 반려동물 사료와 면류의 수출 증가로 3위를 유지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한해 전북 농식품 수출이 4억달러 시대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더없이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에 매진해 준 농수산식품 수출업체들에게 감사드리고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해 비대면 시장개척 분야와 신남방·신북방까지 신규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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