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협력해 대학생들의 농촌일손봉사 활성화를 통한 농촌인력 지원에 나서기로 해 농번기 활약상이 기대된다. 바쁠 때는 부지깽이도 한 몫 한다는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대학생들이 농업·농촌에서 진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충북도는 지난 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충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충북농협지역본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역대학생들의 농촌일손봉사를 독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생 2~4명을 팀으로 구성해 무급봉사 또는 유급근로 형태로 농촌일손을 돕도록 하고, 인건비 지급이나 대학별 봉사시간 학점인정 조건에 따라 최대 2학점을 인정해주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더해 청년농업인 육성이나 취농, 농·식품분야 창업 등을 유도하는 각종 지원정책 추진 시 농촌봉사활동 실적을 가산해 주는 제도 등이 뒷받침 된다면 학생들의 참여가 보다 활발해질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정체로 소멸이 우려될 정도로 만성적인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지자체가 나서서 내국인 농업인력 모집에 나선 곳도 있지만 지원자가 별로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공급 부족 등으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무쪼록 대학생들의 농촌일손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농촌인력난 해소에 일조하길 기대한다. 또한 대학생들이 다소 서툴고 낯설어하더라도 따뜻하게 품어주는 농민들의 자세도 아울러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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