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8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FAO에 따르면 2021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3.3포인트로 전월(108.6포인트) 대비 4.3%, 전년 동월대비 10.5%가 상승했다.

곡물가격지수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는데, 1월 곡물가격지수는 124.2포인트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7.2%,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3.6%가 오른 수치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의 생산량 저조 및 재고 감소, 중국의 대량 구매, 아르헨티나의 수출 일시중단 및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가격이 전월대비 11.2%, 전년 동월대비 42.3% 상승했다.

밀은 옥수수 가격 강세, 높은 국제 수요, 3월 이후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 전망에 따라 가격이 6.8% 올랐다. 쌀은 아시아·아프리카의 높은 수요와 태국·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보리는 수요 증가와 옥수수·밀·대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지류가격지수는 138.8포인트로 전월대비 5.9%, 전년 동월대비 27.7%가 올랐다. 팜유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폭우로 인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이 원인이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파업 장기화와 수출량 감소로 8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도 2020/21년 수확량 감소에 따른 세계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 중이다.

육류가격지수는 96.0포인트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보다는 0.9%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3%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가금육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쇠고기·돼지고기 가격이 춘절을 앞둔 중국의 높은 구매량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충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설탕 가격은 EU·러시아·태국의 작황 악화 전망 및 남미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세계 공급량 감소 우려로 상승했다. 또한, 최근 원유가격 상승,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 헤알화 강세, 그리고 견고한 수입 수요도 설탕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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