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장 대대적 소독활동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설 명절을 맞아 귀성·성묘 등으로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전국 일제 소독, 방역수칙 홍보 등 가축 전염병 방역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설 연휴 전후인 10일과 1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 축산 농장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 활동을 전개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문자 발송, 생산자단체 SNS 등을 통해 사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축산농장 시설은 고압분무기 등 자체 소독장비로 농장 시설 내·외부와 장비 물품을 일제히 소독하고 축산 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소독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설 연휴 전후 울타리 취약구간 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손상 구간과 야생 멧돼지 이동 흔적 구간을 보강한다. 또 설 연휴기간에도 울타리 전담 관리 인력을 투입해 울타리 차단 상태를 유지하고 멧돼지 불법 포획과 자가 소비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계도하며 밀렵 감시단을 투입해 현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 부처는 또 귀성객과 축산 농가에 설 명절 기간 동안 준수해야 할 가축전염병 방역수칙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귀성객이 축산 농장·철새 도래지·야생 멧돼지 ASF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고 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또 축산 농가가 외부 사람·차량 출입 통제, 성묘 후 사육시설 진입 금지, 차량·의복 소독,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홍보도 진행하고 있고 외국인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수칙도 문자로 발송했다.

가금농장은 지자체 전담관이 설 연휴 동안 농장주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하고 실천 상황을 점검한다. 연휴 중이라도 가금·알·사료 운송 차량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농장주가 차량 소독 등 차단방역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설 명절에도 농가들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정부가 안내하는 방역수칙을 세심히 실천해 달라”며 “설 명절 전후 농장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10일과 15일 전국 일제 소독에 꼭 참여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 “성묘객들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하고 소위 고수레 등 멧돼지 접근을 유도하는 행위를 삼가 달라”며 “관계기관에서는 귀성객들이 증가하는 만큼 방역수칙 안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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