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제주농기원-지역농협 추진 
당도 높고 부패과 발생률 낮아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지역 농협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극조생감귤 품종갱신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원와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제주시·조천·함덕·애월·하귀 농협 조합원 대상으로 ‘주산단지 명품감귤 만들기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업은 극조생감귤을 유라조생으로 품종을 갱신하는 사업으로 5억원을 투입해 묘목 구입과 위탁 육묘비, 과원 기반정비 등의 비용 70%를 농가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지역 극조생감귤 재배면적은 2019년 기준 2810ha로 전체 감귤 재배면적 2만59ha의 14%를 차지하며 생산량은 6만3065톤이다. 노지감귤 중 가장 먼저 출하되는 극조생감귤은 당도가 8.5브릭스 내외로 낮고 부피과 발생률이 높아 저장성이 떨어진다. 극조생감귤 저장·부패 문제와 강제착색 등 불법 출하 사례 문제가 해마다 반복돼 이후 출하되는 조생감귤 가격하락과 감귤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일부에서는 극조생감귤원 폐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3년 사업으로 주산단지 명품감귤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품종갱신용 유라조생의 대묘 육성을 위탁해 농가에서는 2년생 묘목을 심어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라조생은 당도가 11~12브릭스로 높고, 부피과 발생률도 낮아 최근 품종을 갱신하려는 감귤농가 선호도가 높다.

제주농기센터 관계자는 “제주시 지역 극조생감귤 재배 비율이 높고 해마다 감귤 출하초기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며 “유라조생 품종갱신이 이뤄지면 농가소득 증대와 노지감귤 출하 초기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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