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취약 축종 혈청예찰 검사 강화
감염항체 농장서 검출될 경우
정밀검사 대상 확대 등 모색


정부가 올해 구제역 백신 접종 취약 축종에 대한 혈청예찰 검사를 강화하고, 감염항체가 농장에서 검출될 경우 정밀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구제역 백신 접종 관리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축방역 실시요령’에 따라 구제역 혈청예찰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구제역 예방과 청정화 기반 구축을 위해 백신항체(SP) 및 감염항체(NSP)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추진 중에 있다.

검역본부는 올해 구제역 혈청예찰 세부 추진계획을 통해 백신접종이 취약한 축종 등에 대해서는 검사를 강화하는데 이어, 감염항체가 검출된 농장은 정밀검사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구제역 혈청예찰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106만 마리 수준으로, 감염개체 검출을 위한 감염항체 검사와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백신항체 검사를 53만 마리 씩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염소와 같은 백신접종 취약 축종은 집중 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국·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상시 발생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혈청예찰을 통해 백신접종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검역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역본부는 이 같은 구제역 혈청예찰 업무에 대한 이해도 및 현장진단능력 향상을 위해 최근 전국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와 구제역 예찰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구제역 혈청예찰 2021년 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46개 동물위생시험소 및 시·도 방역부서 구제역 담당자 60여명이 참석했으며, 구제역 혈청학적 진단법 등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뤄졌다.

김재명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은 “이번 설명회는 구제역 청정화 기반 구축에 대한 혈청예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현장 업무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예찰 수행을 통해 질병발생 차단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는 구제역 혈청예찰을 통해 돼지에 대한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이 전년대비 12.5% 상승, 평균 88.3%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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