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기술 지원
생산·유통, 홍보·마케팅 역량 강화

농가형 가공제품의 생산과 유통, 홍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농촌진흥청의 지원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2020년 기준 평균매출이 15.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일, 농산물 가공제품의 디자인 개선, 판로 확보, 홍보기획 활동 등을 지원하는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기술 지원사업’이 농가소득 향상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민들이 생산한 가공제품의 생산·유통 및 홍보·마케팅 역량 강화, 지역단위 공동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2020년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기술 지원사업’에는 8개 시·군, 156개 농가가 참여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에도 참여농가의 매출액이 약1억1600만원으로 2019년 1억30만원 대비 15.7%가 늘었다.

농진청에 따르면 참여농가들은 지역특산물을 이용하거나 가공에 잘 활용하지 않는 농산물로 이색제품을 만들어 소득증대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강원 태백의 태백산산채마을농업회사법인은 감자전분을 활용한 ‘감자치즈볼’과 ‘알감자떡’을 개발하고, 2020년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1억6000만원 대비 37%나 매출이 늘었다. 전남 강진의 믿음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 버섯을 원료로 ‘버섯칩’을 만들어 2020년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2019년 8억8600만원에서 13%가 늘었다. 경북 성주의 참샘영농조합법인은 참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참외구움과자’를 비롯해 ‘참외잼’, ‘참외청’ 등을 개발해 2020년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22억원에서 9%가 증가했다. 경기 용인의 새암농장은 절임용 목이버섯 재배기술을 활용해 젤리 같은 식감의 ‘목이버섯피클’과 식사대용제품인 ‘목이버섯뮤즐리’를 개발, 판매 중이다. 이곳의 전체 매출액은 1억5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가공분야는 인터넷 판매가 늘면서 2019년 5000만원에서 2020년 7000만원으로 40%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은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 기술지원’과 함께 ‘농산물 종합가공기술 지원사업’을 통해 농산물 가공에 필요한 공동 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지원사업’도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산물 종합가공기술 지원사업’은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사업대상이며, 농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가공시설 설치, 창업교육, 시제품 개발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지원사업’은 가공 창업을 희망하는 농업인 조직체를 대상으로 제품의 가공과 생산, 상품화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박정화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농가에서 톡톡 튀는 농산물 가공제품을 더 많이 생산, 판매가 될 수 있도록 가공에서부터 창업, 판촉에 이르기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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