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 개선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soil.rda.go.kr)을 개선해 사과, 배 등 64개 작물의 토양적성등급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작물의 토양적성등급은 토성, 배수등급, 자갈함량 등 토양요인과 환경요인에 따라 토양을 최적지, 적지, 가능지, 저위생산지 등 4개 등급으로 구분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흙토람 개선으로 누구나 쉽게 내 땅에 알맞은 작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농업 빅데이터를 활용을 통한 디지털농업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개선된 흙토람에서는 한 번 클릭으로 64개 작물의 토양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적지기준을 색으로 표시해 이용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64개 작물은 사과, 배 등 과수류 10종, 수박, 참외 등 과채류 10종, 경엽채류 10종, 근채류 6종, 약초류 7종, 곡류 6종, 두류 3종, 서류 2종 등이다. 또한 현재 제공되는 64개 작물 이외의 작물을 대상으로 토양적성등급 설정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농민들이 흙토람을 통해 내 땅에 맞는 작물을 찾으려면 한 작물씩 찾아서 비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용자가 작물을 결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보를 조회할 경우 최적지 작물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어느 작물이 적합한지 비교가 어려웠다. 고병구 농진청 토양비료과장은 “흙토람 개선으로 농사경험이 적은 귀농인이 작물을 선택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