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재단 체계 구축 성공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참다래 ‘해금’ 조직배양묘를 순화시키고 있는 모습.

참다래를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증식하는 체계가 구축돼 신품종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지난 1일,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참다래(키위) 대량증식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참다래 중에서 국내 육성품종의 비율은 24.6% 수준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참다래는 주로 삽목, 접목 등의 방법으로 번식하는데, 이런 방법은 균일한 묘목 생산이 어렵고,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단기간에 다량으로 건전한 묘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고, 신품종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보급하기 힘들기 때문에 효과적인 증식체계 구축이 필요했다.

이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8년 8월부터 참다래 ‘해금’ 품종의 조직배양기술을 개발했고, 2년여 만에 대량증식체계를 구축해 올해 전남도농업기술원에 3000주를 보급할 예정이다. 신품종인 ‘해금’은 전남도원에서 2010년 품종출원을 했으며, 과육이 황색인 골드키위로 당도는 13.5브릭스로 높은 편이다. 또 배꼽부분이 돌출되지 않아 외관이 고르며, 과실크기가 균일하고, 수량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해금’은 참다래에서 주로 발생하는 궤양병에 강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국내 보급의 확대와 함께 수출시장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웅 이사장은 “이번에 도입한 국내 육성품종 ‘해금’을 시작으로 ‘해선’ 품종에 대한 조직배양 및 증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육성 신품종의 대량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품종 보급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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