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완화 ‘리날룰’ 성분 등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원들이 지난 2일, 화훼온실에서 새로 육성하고 있는 프레지어 생육상황을 살피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불안을 완화하는 ‘리날룰’ 성분을 비롯해 기능성이 함유된 프리지어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프리지어의 향기는 향수, 샴푸, 로션 등 향장제품으로 국내외에서 이용되고 있는데, 특유의 향기는 ‘리날룰’, ‘베타-오시멘’ 등 모노테르펜계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모노테르펜은 식물체가 만들어내는 유기화합물의 하나다.

대표적인 꽃향기인 성분인 ‘리날룰’은 여러 연구를 통해 불안 완화 효과가 증명된 성분이며, ‘베타-오시멘’은 항산화, 항균 효과 등이 알려져 있다. 또, 농진청이 전자코 등으로 대표적인 국산 프리지어 품종인 ‘샤이니골드’의 향을 분석한 결과, ‘리날룰’ 38.7%, ‘베타-오시멘’ 29.6%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샤이니골드’의 향기 강도는 대표적 외국 품종인 ‘이본느’와 비교해도 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기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호도 평가에서 ‘샤이니골드’는 5점 만점에 4.3점을 받아 3.4점을 받은 ‘이본느’를 제치고 화장품회사의 향기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농진청은 ‘샤이니골드’의 뒤를 잇는 품종으로 향기와 함께 모양, 색 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 보급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진노랑 겹꽃 ‘씨니골드’는 향이 진하고 꽃대가 굵으며, 꽃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흰색 ‘폴인러브’, 보라색 ‘블루벤’, 연노란색 ‘스윗레몬’, 빨간색 홑꽃 ‘체리스타’ 등도 화려한 색과 함께 진한 향기를 품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취소되면서 프리지어 경매가가 전년 동기 대비 24%나 하락하고, 수출물량도 줄어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김원희 농진청 화훼과장은 “프리지어 경매가가 하락하고 수출도 급감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마음이 지쳐 있는데, 예쁘고 향이 진한 프리지어로 기분도 전환하고 가까운 이들에게 축하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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