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지난 1월 31일 진주시농업인회관 앞에서 진행된 ‘영원한 농민운동가 진보정치의 버팀목 고 강병기 동지 영결식’.

경남 진주 출신 농민운동가로 진보정치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고,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던 고 강병기 전농 부의장의 ‘자주민주통일장’이 진주와 광주 등에서 눈물바다 속에 치러졌다.

‘영원한 농민운동가 진보정치의 버팀목 강병기 동지 자주민주통일장 장례위원회’는 지난 1월 30일 진주장례식장에서의 ‘추모의 밤’에 이어 31일 진주시농업인회관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의 조사에 이어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고문의 추모시가 낭독되자 영결식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박흥식 전농 의장, 양경수 전국민주노총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의 조사로 이어졌다.

진주지역 농민집회 때마다 무대에 올라 농민들의 힘이 되어주었던 노래패 ‘맥박’과 고인이 아꼈던 김경수 춤꾼의 추모공연도 농민운동가 강병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눈과 마음을 뜨겁게 적셨다.

장례위원회는 전남 담양군 ‘5·18민족통일학교’에서 노제를 지낸 후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하관식을 진행했다. 고 오종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와 고 정광훈 전농 의장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정현찬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등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배우자인 김미영 전 경남도의원은 “‘따뜻한 진보’의 불씨를 지피며 주인답게, 당당하게, 강병기답게 살다가 강병기답게 떠나가는 마지막 날에 함께 눈물 흘리고 마음으로 박수와 갈채를 보내준 수많은 동지들이 춥지 않도록 날씨가 따뜻해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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