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곡물·청과·축산물 등 올라  
전년대비 5.3% 상승 ‘110.2’


지난해 쌀, 과일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해 농가교역조건지수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년대비 7.2% 상승한 ‘117’이었다. 지난해 지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쌀 5.1%, 서류 18.7% 등 곡물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곡물지수는 127.5를 기록했다. 또한 채소 16.7%, 과수 11.2% 등으로 상승해 청과물지수도 133.6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았다. 축산물의 경우 2019년 97.4에서 2020년에는 4.5% 상승한 101.8이었다. 화훼, 농산부산물, 특용작물 등 기타 농산물은 2019년대비 0.1% 하락했지만,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102.2를 기록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농축산물 72개 품목을 조사해 2015년 ‘100’으로 기준해 산출한다. 지난 5년 동안 농가판매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2016년 102.9, 2017년 107.6, 2018년 108.5, 2019년 109.1, 2020년 117 등으로 완만한 상승을 이어왔다.

농축산물 생산에 투입된 자재와 농업경영체 가계용품 등 421개 품목의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지난해 106.1로 전년대비 1.9% 상승했다. 우선 농축산물 생산에 투입되는 재료비 지수가 101.8이었는데, 전년대비 농약비 22.8%, 비료비 7.2%, 영농자재비 5%, 사료비 4% 등으로 올랐다. 또한 노무비도 3.8%, 농작업위탁비 2.9%, 임차료 2.4% 등의 상승을 보였다. 이 지수도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이처럼 농가판매가격지수가 농가구입가격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10.2로 전년대비 5.3%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6년 103.6, 2017년 106.6, 2018년 105.8, 2019년 104.7, 2020년 110.2 등이었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수치에 100을 곱해 산출되며, 농가의 채산성을 파악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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