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진청·산림청 등 21개 기관
꽃 300만 송이 집중 구매 
경매수수료 7→6%로 인하
출하 선도금 금리도 0.5%p↓


‘주요 기관의 꽃 집중 구매’와 ‘공판장 수수료 인하’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화훼업계에 따르면 졸업식과 연말연시 행사 등으로 화훼 성수기인 1월 들어 화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행사 감소 등으로 일부 품목에서 가격 등락 폭이 커지고 있다. 안개꽃의 경우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에서 1월 15일 5990원, 19일 3681원 등의 경락가를 보였다. 평년 시세인 9005원을 한참 못 미치는 시세다. 2월 이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일 위축된 화훼 소비를 활성화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방안을 내놨다.

농식품부에선 우선 소속·산하기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 21개 기관과 함께 ‘300만 송이 꽃을 집중 구매’해 화훼 소비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도 지역 내 생산되는 화훼류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지역별로 추진한다.

농가 지원도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꽃 소비 부진으로 산지 폐기, 출하 포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 7%인 aT화훼공판장 ‘경매 수수료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6%’까지 1%p 인하하고, 도매시장 출하 선도금 금리도 연말까지 1.5%에서 1%로 0.5%p 인하 조치한다.

일시적인 경영상 애로를 겪는 농가에 대해선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한다. 해당 농가가 정책자금을 신청할 경우 심사를 거쳐 기존 대출의 저금리 전환이나 신규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에선 화훼 관련 회원농협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그에 따른 이자 차익을 농가에 지원한다.

‘온·오프라인에서의 꽃 판촉 지원’도 전개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영홈쇼핑, 화훼전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훼 판매’를 집중 추진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기획 판매’ 등도 지속, 확대한다. 공영홈쇼핑에선 가격이 급락한 품목 등을 적극 활용한 ‘꽃다발 특별 판매전’을 진행한다.

생산자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온라인몰 판촉 행사’는 포털사이트의 꽃 홍보 배너 광고와 연계, 소비 증대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2월 말까지 수도권 8개점 등 대도시 농협 하나로마트(19개소)에 ‘화훼 특별 판매대’를 운영하고, 향후 우리 농산물 판매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 속 화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도 병행한다. 포털사이트 배너, 농협 ATM기, 농식품부 소속·산하기관 홍보매체 등을 적극 활용하며, 꽃 생활화 공익광고도 제작, TV와 유튜브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송출한다.

김희중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와 업계를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꽃 소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이번 홍보 활동을 앞으로도 다각도로 전개해 꽃의 순기능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일상생활 속 꽃 소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화훼 수요의 실질적인 확대와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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