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큐비엠에 기술이전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큐비엠이 ‘홍잠·참당귀 복합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익힌 숙잠 홍잠, 치매예방 효과
간 기능 개선·피부 미용도 좋아

참당귀,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
“우리 농산물 부가가치 높일 것”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물 기능성 소재 홍잠과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입증된 참당귀의 산업화가 추진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1월 27일, ㈜큐비엠과 ‘홍잠·참당귀 복합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림대와 명지대의 권리양도에 따라 국립농업과학원이 홍잠 및 참당귀 복합제 관련 기술을 산업체인 ㈜큐비엠에 이전하고 산업화 기반구축에 나선 것이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홍잠과 참당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건강 증진과 일자리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진청은 향후 다양한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홍잠, 참당귀의 생산성과 기능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익힌 숙잠인 홍잠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다양한 유용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홍잠이 알츠하이머 치매예방, 파킨스병 주요 증상 억제, 숙취 해소, 간 기능 개선,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울러 당귀는 예로부터 신체 허약, 두통, 현기증, 관절통, 복통 등을 다스리는데 이용되고 있고, 참당귀는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입증돼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돼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홍잠·참당귀 복합제’의 인지기능 개선효과와 작용기전을 한림대학교와 함께 구명했다. 또, 명지대학교와 ‘홍잠·참당귀 복합제’를 인지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세포와 초파리 동물실험 결과, ‘홍잠·참당귀 복합제’ 추출물이 미토콘도리아 활성을 40% 높였으며, 뇌 신경세포 보호와 단기기억력 손상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쥐 모델에 ‘홍잠·참당귀 복합제’ 추출물을 먹인 결과, 뇌의 산화적 스트레스가 억제됐다. 뿐만 아니라 뇌세포 가소성(뇌세포의 일부분이 죽더라도 그 기능을 다른 뇌신경망이 대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증가했다. 또한 사회성과 새 물건에 대한 호기심, 공간기억력 증진 등에도 효과가 있었다. 즉, 치매 모델 쥐의 공간기억력(길 찾기 능력)의 경우 일반사료 섭취 치매 모델 쥐가 100%일 때 ‘홍잠·참당귀 복합제’ 사료 치매 쥐는 267%가 증가했다. 새로운 물건에 대한 호기심 증진효과의 경우 일반사료 섭취 치매 모델 쥐 대비 ‘홍잠·참당귀 복합제’ 사료 치매 쥐는 181.17%가 증가했다. 아울러, 사회성 비교를 위해 빈 공간 대비 다른 쥐가 있는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확인했을 때도 일반사료 섭취 치매 모델 쥐 대비 ‘홍잠·참당귀 복합제’ 사료 치매 쥐가 140.36%로 높았다.

이번 기술이전과 관련 김두호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우리 농산물의 수요확대를 위해 실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적극 추진해 농가소득 안정, 일자리 창출, 국민건강 증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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