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지난해 가정내 쌀 구매가 늘었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1월 28일 ‘2020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인당 쌀 소비량이 57.7kg으로 2019년 58.2kg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공용 등 사업체 부문의 쌀 소비량이 12.6%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158g의 쌀을 먹었다. 밥으로 치면 한 공기 반 정도로 ‘밥심으로 버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반면 콩 등 두류와 서류의 소비량이 증가한 덕분에 기타 양곡 소비량은 6.7kg으로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의 쌀 사용량 감소폭이 특히 컸다. 최근 연도별 사업체부문의 쌀 소비량은 2018년 75만5664톤, 2019년 74만4055톤, 2020년 65만130톤 등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사업체 부문의 쌀 소비량이 2019년보다 12.6% 줄었다.

전반적으로 쌀 소비 감소 속에서 소비량이 증가한 곳도 있다. 레토르트식품, 냉동조리식품 등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에서 사용한 쌀의 양이 2019년 9만8427톤에서 2020년 10만2955톤으로 4.6%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쌀 소비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2020년산 쌀 수급은 당초 전망했던 물량 그대로 16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공공비축 산물벼 인수도 7만6000톤과 2018년산 4만톤을 공매한데 이어 2월 중으로 2019년산 6만톤 공매, 3~6월 중 19만톤 공매 등 37만톤 범위 내에서 정부양곡을 순차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한편, 1월 25일자 전국 평균 산지쌀값은 5만4706원(20kg)으로 지난 1월 15일자 5만4592원보다 114원 오르는 등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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