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농산물 수출검역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 제주지역 농산물 수출검역이 80품목 9893톤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제주지역 주요 수출 농산물은 감귤류와 무로 전체 수출물량의 98.8%인 9775톤이다.

특히, 지난해 감귤류는 러시아 등 11개국에 4928톤이 수출된 가운데 러시아, 미국, 캐나다 3개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95%인 4681톤이 수출됐다. 이 중 러시아 감귤 수출량은 4107톤으로 전년 대비 514.8% 급증했다.

제주지역본부는 코로나19로 내수 가격 하락과 중국산 감귤에 대한 러시아의 수입 제한에 따른 반사적 효과로 분석했다. 한라봉과 레드향 러시아 수출의 경우 소비자 호응이 높아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는 지난해 미국 등 10개국에 4847톤이 수출됐으며, 이 중 4456톤이 미국으로 수출돼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이진 제주지역본부장은 “이 달에는 제주 전역 폭설로 농산물 품질관리 및 수출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만감류와 2019년 신규 수출협상이 타결된 키위·당근 해외수출이 시작되면 점차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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