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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한우협회장 선거 출마 시사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가야할 길이라면 가겠다”
전문지 기자간담회서 밝혀

사료 만들 수 있는 여건 조성
도체중 500kg 달성 모색
사육두수 재조사 등 강조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오는 2월 말 치러질 전국한우협회 회장 출마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지난 25일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한우협회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내가 왜 (회장 선거에 출마)해야 하냐고 (나의 출마를 권유하는) 상대방에게 물으면 앞으로 한우가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내가) 한우 관련 전후방산업과 상생해야 하며 정부와의 협상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나보고 (회장 출마를) 피해 가지 말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더 깊이 생각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하면 가겠다. 아무리 험난해도 한우 2세들의 앞날을 위해 가시밭길을 헤쳐서라도 가겠다”고 응답했다. 기자간담회라는 공식 석상이었던 만큼 이날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우농가들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냐고 묻는 질문에 올해 곡물가격 폭등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한우농가 등이 사료 곡물을 직접 수입해 자발적으로 사료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농가들이 직접 사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면 현 배합사료 가격 보다 4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한우협회가 이 같은 환경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가격에 대해서도 민경천 위원장은 “농가들은 소득을 유지하고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려면 28~30개월령에 도체중 500㎏을 넘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수입 쇠고기와의 가격 차이를 조금이라도 줄여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 도체중이 400㎏ 남짓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도체중 증량을 통한 공급량 확대로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이 한우를 좀 더 자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도체중 500㎏을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암소 개량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우 사육두수의 정확한 조사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수 년 전 한우 사육두수 통계가 1년 만에 20만두가 늘었다"며 “사육두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우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한우자조금을 투입해서라도 한우 사육두수를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긴 민경천 위원장은 “임기 4년 동안 자조금의 90% 이상을 집행하면서 한우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한우 소비 촉진은 자조금 예산에 달렸다. 그래서 그동안 예산을 5~6번 전용하면서 소비 촉진과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한우 소비를 확대하는데 한우 자조금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민경천 위원장은 “쉬는 날에는 우시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농가들, 지도자들을 만나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해답은 있는지 등을 교류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가들이 피해를 본다면, 농가들이 원한다면 그 누구와도 결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민경천 위원장이 다음 달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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