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2021 농정현안’ 분과4-코로나시대 식품·유통의 변혁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정현안 제4분과에선 ‘코로나 시대 식품·유통의 변화’를 화두로 2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고, 이후 종합 토론도 이어졌다.

작부체계 개편해 연중 생산
직매장·로컬푸드 활성화를
다품종 소량 생산 연구 강화
지역 농민-소상공인 협력 모색


코로나19 시대, 중소농이 참여하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과 유통 분야의 디지털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정현안 제4분과에선 ‘코로나 시대 식품·유통의 변화’를 화두로 2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코로나 시대, 먹거리 문제와 대응’을 주제 발표한 황윤재 농경연 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황 연구위원은 “국가 차원에서 먹거리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발생 가능한 먹거리 위기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먹거리 생산·소비의 기초 단위인 지역 먹거리 체계의 뒷받침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지역 먹거리의 안정적 생산과 소비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황 연구위원은 ‘지역 중소농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선 지역 내 먹거리 자급기반을 확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역 중소농의 참여가 확대되고, 참여 농가를 조직화해 지역 내에서 필요로 하는 먹거리를 연중 생산할 수 있도록 작부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지역 내 생산조직과 대량 수요처 간 계약재배를 활성화해 지역 단위 생산-소비 순환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연구위원은 지역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먹거리 소비 기반 마련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및 운영 활성화 △공공기관, 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로컬푸드 이용 활성화 △취약계층 대상 지역 농식품 연계 방안 △중장기적으로 가공식품 등으로 로컬푸드 확대 등을 역설했다.

지역 푸드플랜과 관련 양석준 상명대 교수는 종합토론자리에서 “푸드플랜이 대부분 신선식품에 치중돼 있는데 급식과 식재료 시장 50% 이상이 가공으로, 가공산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다품종 소량 생산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당장은 이게 어렵기에 도 등 광역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가공식품을 만들거나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는 로컬푸드 활성화와 관련 “지역 농민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농업과 지역 소비자를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디지털화가 답이다’를 주제 발표한 김성우 농경연 연구위원은 온라인 유통 확대가 필연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각 주체별 과제를 제시했다. ‘산지유통주체’는 조직화와 상품화시설 첨단화를 통해 온라인 유통 확대에 대응, ‘공영도매시장’은 소비지 물류거점시설 육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거래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물류기지 기능 전환 등을 제안했다. 거래방식 다양화는 이미지 경매, 온라인 경매 활성화 등을 들며 이를 위해 도매법인 평가항목에 온라인 경매 비중에 대한 평가 항목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와 관련 ‘소비자분산 물류기능 중심의 시설현대화 방향 설정 필요성’을 제안했다.

공영도매시장 디지털화와 관련 이정삼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온라인 경매는 물론 온라인 정가·수의매매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겠다”며 “공영도매시장에 들어가는 송품장 표준화와 전자화도 추진, 물량 흐름을 파악해 도매시장 예약 출하는 물론 중장기적으론 수급조절까지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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