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주택·산림 실제 규모 모형화
대형 산불 실증 실험 등 가능


대형 산불의 실증 실험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산불실험센터’가 19일 준공됐다.

국가산불실험센터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로, 건축면적 745㎡(230평),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실험실, 연구실, 강의실, 연료보관실 등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실제 규모의 연소 실험을 통해 대형 산불의 행동 원리를 규명하고, 산불위험예보 및 확산예측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과학 기반의 산불정보를 생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택과 산림을 실제 규모로 모형화한 산불 실험을 통해 국가기간시설, 문화재, 주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관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산불진화장비 품질 인증 실험, 산불원인조사감식 실험으로 국내 유일 산불연구 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불 교육 및 훈련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과학 기반의 질 높은 교육·훈련 제공을 통해 산불지휘관과 전문가를 양성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우리 산림에서 수확한 나무(낙엽송)를 이용해 국가산불실험센터를 만들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동안 목재가 불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과장은 “국가산불실험센터는 산불 연구, 교육, 정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산불재난 관리 강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다양한 범위의 연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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