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밭작물 실태 보고서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농협, 밭작물 실태 보고서

남도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제주마늘산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과 함께 대서종·대사니 마늘 품종 개량 및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월동채소류 등 밭작물 유통지원을 위해 ‘2020년 제주 주요 밭작물 생산 유통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제주 밭작물 유통 현황 관련해 월동채소 주요통계, 월동채소 생육 및 특성, 월동채소 유통경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마늘 생산농가는 2015년 3328농가에서 지난해 2796곳으로 5년 사이 16.0% 줄었다. 생산량은 2015년 4만5492톤에서 지난해 3만5063톤으로 감소했으며, 조수입 역시 같은 기간 1024억6500만원에서 782억100만원으로 23.6% 줄어들었다.

또한 농가 고령화와 소득하락에 따른 작목전환으로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지난 2018년 시행된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으로 전국 마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하락해 조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 주력 품종인 남도마늘의 경우 대서종 대비 낮은 생산단수, 높은 생산비, 건조상태가 낮은 품질, 대서종 위주의 마늘 거래시장 형성으로 제주산 남도마늘이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거래가격과 농가 수매희망가격 격차로 지역농협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제주 마늘산업의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제주농협지역본부는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송풍 건조 방식 도입을 통한 품질 경쟁력을 비롯해 수량성이 높고 구가 큰 대사니 마늘로 품종 개량 및 전환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늘 수확시기 햇마늘 수탁거래를 확대와 제주산 마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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