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발생 원인·확산 양상 등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이 2020년 과수화상병 백서를 발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백서에는 화상병 발생 결과와 원인, 확산 양상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 백서에 따르면 작년 충북에서는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진천군 등 네 곳에서 총 506농가, 281ha의 면적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 2019년 145농가, 89ha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19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진천군에서도 3농가가 발생했다.

발생지역은 충주시와 제천시에 집중됐다. 충주시가 193ha, 제천시가 78ha로 나타났다. 충주시에서는 산척면에서 가장 피해가 컸다. 산척면의 경우 전체 147농가중 146농가에서 발생했고 제천시 백운면에서는 전체 146 농가중 100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화상병이 발생한 시기는 5월과 6월에 집중됐다. 신고시기는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에 집중됐는데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67%가 6월에 발생한 2019년과 비교할 때 15일 가량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 화상병 손실보상금은 작년에 모두 571억원이 지급됐다. 충주시 385억원, 제천시 171억원 등이다. 이는 2019년 27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백서에는 매몰방식에 대한 검토의견도 기록됐다. 2018년까지는 발생과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에는 모두 매몰했으나 2019년부터 지침이 변경되면서 발생과원만 매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접 과원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고 방역이 어려워 화상병 확산의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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