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충남도, 지난해 5억 2890만달러 
전년대비 21% 증가 사상 최대
인삼류·수산가공품이 이끌어 

강원도, 4억3400만달러 기록 
신선농산물·가공식품 등 선전
인제군, LA 판매점도 최대 실적

지난해 충남도의 농수축임산물 수출액이 처음으로 5억달러를 달성했다.

충남도가 한국무역협회 수출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 내 농식품 수출액은 2019년 4억3687만달러에 비해 21.1% 증가한 5억2890만7000달러이다. 이 가운데 인삼류가 2019년 9843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1억295만8000달러로, 4.6% 늘어나 1억달러대 수출을 회복했다. 인삼류는 2014년 1억99만7000달러를 올린 뒤 크게 하락했다가 2017년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번 기록을 작성했다.

인삼음료는 2393만5000달러에서 3398만7000달러로 42% 늘고, 로얄제리는 1079만5000달러에서 4560만6000달러로 322.5% 급증했다. 인삼류 등의 수출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면역력 증진 관련 건강 기능성 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수산물은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3068만4000달러에서 8922만달러로 190.8% 늘었다. 김은 1905만1000달러에서 2225만7000달러로 16.8%, 꽃게는 9000달러에서 14만3000달러로 1564.4%, 수출이 전무 했던 넙치는 지난해 18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상반기 국내 가격 하락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렸던 마늘은 19만3000달러에서 112만6000달러로 483.6% 늘어났고 △종자류는 2만7000달러에서 13만달러로 376.5% △기타주류는 5000달러에서 9만달러로 1584.1% △고구마는 8000달러에서 5만4000달러로 553.4% 증가했다. 반면 대부분 항공으로 수출하는 딸기는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라 294만8000달러에서 170만2000달러로 42.3% 급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항공 운임 상승, 선박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을 수출 확대 걸림돌로 보고, 수출 물류비 지원을 신선농산물 중심으로 개편한다”라며 “새송이버섯, 딸기 등 항공 수출 품목의 선박 운송 활성화 등 물류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4억3400만달러 기록
신선농산물·가공식품 등 선전
인제 LA 판매점도 최대 실적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지만 강원도 농수산식품 수출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강원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강원도 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4억3400만달러로, 2019년 4억600만달러보다 7.1% 증가했다.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2019년 95억3100만달러에서 지난해 98억8100만달러로 3.7%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강원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강원도 전체 수출액인 20억2300만달러의 21.4%를 차지하며 해마다 성장세에 있다. 품목은 김치, 파프리카, 소스류, 면류, 축산물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 증가와 가공식품 수출에 힘입은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 요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식이 줄고 국내외 모두 집 밥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치 등 발효식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건강식품 선호도 상승도 한몫했다.

인제군의 경우 지난해 미국 LA에 마련한 상설판매장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인 116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인제의 주요 수출품은 황태 가공품과 김치류, 웰빙구시다, 오미자 진액 등이다. 최기철 강원도 중국통상과장은 “올해도 농수산식품 수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도내 수출 농가와 수출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춘천=윤광진·백종운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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