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올해 한우를 제외한 돼지·가금 등 주요 가축들의 사육마릿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모돈 감소의 영향으로 2020년 보다 0.4% 줄어든 1115만 마리, 살처분과 병아리 입식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산란계 사육마릿수도 4% 감소한 7009만 마리로 예상된다. 종계 입식이 감소한 육계 사육마릿수와 종오리 입식숫자가 줄어든 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각각 1.5%, 7.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 생산량도 마리당 산유량 감소 등으로 1.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가격 상승으로 번식 의향이 높은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 328만1000두로 예상된다.

한우 사육마릿수 328만1000두 
지난해보다 2.5% 증가
돼지는 1115만 마리 수준


한우농가 번식의향 높아

▲한육우=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 328만1000두로 전망된다.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농가들의 번식의향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우 정액 판매량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236만 스트로우로 나타났고 이에 따른 올해 송아지 생산 잠재력지수는 2020년 대비 7.5% 상승했다. 가임암소도 전년대비 4.2% 늘어난 154만7000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 증가로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334만 마리, 2025년 340만1000마리, 2030년 343만4000마리로 예측된다.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환율 하락과 관세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2.1% 늘어난 42만8000톤으로 예측된다. 국내산·수입산 쇠고기의 공급량이 모두 늘면서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2020년과 비교해 7.9% 떨어진 1만8320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쇠고기 생산량 증가로 한우도매가격은 2022년 1만7298원, 2025년 1만6864원 등 2025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 도매가격 작년 웃돌 듯
▲돼지=올해 3월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1121만 마리 대비 0.4% 줄어든 1115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역시 사육 규모는 2020년보다 0.4% 감소한 1132만 마리 수준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모돈 감소폭이 12월에는 증가세로 전환해 사육 마릿수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20년과 비교해 0.4% 감소한 1115만 마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 사육 마릿수 감소로 올해 돼지 도축 마릿수도 2020년 1832만 마리 대비 3.3~4.4% 감소한 1750만~177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99만6000톤보다 줄어든 96만9000톤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평년 돼지고기 생산량 93만9000톤에 비해서는 많은 물량이다. 따라서 올해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2020년 4185원보다는 높고, 평년 4310원과 비교해서는 하락한 kg당 4200~43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원유 생산량 전년비 1.1% 감소
산란계 평균 사육마릿수 줄고
육계 사육마릿수 9481만 마리


원유 수입량 전년비 4.2% ↑

▲낙농=2021년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1.1% 감소한 206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집유주체별 기준 원유량과 초과원유가격 조정으로 사육마릿수가 소폭 감소하고 마리당 산유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세한 소규모 농가들의 폐업 증가,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한 규모화·전업화로 사육두수가 감소해 2030년 원유 생산량은 200만2000톤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관세율 인하,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으로 올해 수입량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254만4000톤으로 예측되고 이 같은 증가세는 지속돼 2030년 268만7000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결국 자급률은 2020년 47.5에서 2030년 43.6%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계란 생산량 축소세
▲가금=올해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여파와 종계 사육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 감소의 영향으로 2020년 7300만 마리 대비 4% 줄어든 7009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는 계란 생산량 축소로 이어져 올해는 지난해보다 2% 적은 64만9000톤으로 예상됐다. 계란 평균 산지가격(특란 10개)의 경우도 계란 생산량 감소로 2020년(1105원)과 비교해 3.6% 상승한 1145원으로 예측됐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종계 입식이 감소해 2020년 9626만 마리보다 1.5%가량 줄어든 9481만 마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도계 규모는 지난해 대비 2% 적은 10억5000마리 수준으로, 약 62만9000톤(2020년 대비 2% 감소)의 국내산 닭고기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닭고기 생산량 감소는 산지가격을 끌어올려, 생체 1kg당 육계 산지가격은 2020년 1119원과 비교해 14.3% 상승한 1279원으로 전망됐다.

오리의 경우 종오리 입식 마릿수가 줄어 올해 사육 규모는 2020년 대비 7.8% 감소한 793만7000마리 수준으로 예측됐다. 때문에 오리고기 생산량도 지난해 11만2000톤보다 6.5% 줄어든 10만5000톤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올해 오리 산지가격은 2020년과 비교해 13.2% 오른 6345원(생체 3.5kg)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우 우정수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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