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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시장 축산물 가격 전망] 한우 공급 늘어도 소비 뒷받침돼 상승곡선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1㎏당 2만1000원선 예측
전년비 예약주문물량 증가
선물가액 상향 등 호재


설 성수기를 맞아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2만1000원 전후,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3000원 후반과 4000원 초반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설 선물세트 수요 증가, 선물 가액 상향 조치 등이 한우·돼지고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 명절이 시작하는 주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또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닭고기·계란·오리 등 가금산물 가격은 설 전·후에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한우업계 전문가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가격이 1㎏당 2만1000원(도매가격) 전후에서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설 성수기(설 명절 전 4주 간 1월 13일~2월 10일) 도축두수를 평년 보다 약 4~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고 농협경제지주도 2020년 설 성수기 보다 2.3~4.7% 증가한 8만8000~9만두로 예상했다.

이처럼 한우 공급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한우 가격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만1000원 전후, 농협경제지주는 2만1000원대로 내다봤다. 지난해 설 성수기 한우가격이 1만9333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급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0원 가까이 오르는 것이다. 이는 한우 사육두수의 꾸준한 증가와 이에 따른 도축두수 증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 특수와 정부의 선물 가액 상향(10만 원→20만 원) 조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가정 소비 유지 등 한우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조성되면서 한우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A유통업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예약주문물량이 지난해 보다 5~10% 정도 늘었다. 또 선물가액 상향 조치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한우 선물세트를 40% 정도 늘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의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선물 가액 상향을 지난해 추석 보다 빠르게 조치하면서 유통업체 등에서 한우 선물세트를 준비할 여력이 충분히 생겼다”며 “설 명절까지 2만1000원 전후에서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규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 연구위원도 “지난해 사육두수는 늘었지만 도축물량이 줄었고 올해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 때문에 농가들은 설 대목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고 물량이 몰릴 수 있지만 설 특수 상황을 감안해 2만~2만500원으로 예측했다”며 “이번 달 한우가격이 평균 2만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물가액 상향 조치로 설 명절까지 2만1000원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첫 째 주까지 성수기 상승세 보이다 주춤

설 명절 일주일 전까지 오르막
3000원대 후반~4000원대 초반
설 직전 3000원대 중반이하로


▲돼지=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우 설 명절 3주 전부터 서서히 오른 가격이 설 명절을 낀 주에는 당초 가격보다 떨어지는 기존의 패턴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탕박, 제주 제외)은 1kg 3653원으로 평년 같은 기간보다 0.6% 내렸고, 지난해와 비교해선 25.8% 상승했다. 지난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와 경기침체로 극심한 소비 부진을 겪어 도매가격이 200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시기였다.

올해 설 성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의 경우 설 연휴 일주일 전인 2월 첫째 주까지는 일반적인 명절 성수기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육가공업체들이 명절 3주 전부터 명절 공급용 물량 매입을 시작해 2주 전에 본격화하다, 명절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매입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가공업체 매입이 끝난 명절 연휴 시작 직전에는 원래 가격으로 떨어지거나 업체 재고 상황에 따라 그 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설 명절 기간을 살펴보면 1kg 2000원대 후반에서 형성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설 명절(1월 25일) 물량 매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던 1월 7일~17일 사이에는 3000원대 초·중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에는 평균 도매가격이 2000원대 중반(2482원)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패턴을 적용하면 올해 설 성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설 명절 일주일 전까지 3000원대 후반에서 4000원대 초반에 머물다 설 직전에는 명절 물량 재고 상황에 따라 현 수준이나 3000원대 중반 아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돼지고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도 지난해 추석처럼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물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육가공업체들이 매입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평년 명절 성수기 가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AI 확산세에 수급 불안…설 이후까지 오르막

명절 전 가격변동 크지 않은
예년과는 다른 양상 보일 듯
수입산 계란 공급이 변수


▲가금=명절 전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가금류가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불안정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닭고기·계란·오리 등 가금류 가격이 설 전·후에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계란의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수입 계란 공급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19일 기준, 닭고기·계란·오리 산지 가격은 평년 동기 대비 3.6%~46.4%까지 오른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육계 도매가격은 1kg에 1404원으로 평년보다는 3.6%,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증가했다. 오리의 경우 가금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크다. 평년 동기 1kg 평균 1770원이었던 오리 가격이 올해엔 2591원까지 올랐다. 46.4%나 상승한 금액.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지난해 1월 오리 평균 가격은 1kg 1483원으로, 올해는 74.7% 높아졌다. 다행히 육계와 오리는 냉동재고 물량이 있어 당장 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계열업체가 보유한 냉동재고 출하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닭고기·오리와는 달리 신선계란은 AI 발생으로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벌써부터 대형마트에선 30개 계란 한 판의 경우 ‘1인당 한 판’으로 구입을 제한하고 있다. 평년(4281만개) 대비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이 11%정도 감소한 탓이다.

이에 특란 10개 기준(19일 현재), 계란 도매가격은 1606원으로 평년 대비 35.9%, 지난해보다는 38% 상승했다. 소비자가격은 평년 및 전년과 비교해 각각 22.4%, 23.3% 오른 2177원을 기록했다. 설 전·후로도 AI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되는 산란계 살처분 속에 계란 공급량이 더 줄어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설 전 계란을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다,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쿠폰사업을 시작해 이 부분이 설 전·후 계란 가격 형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우정수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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