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대규모 저수지에 이어 중·소규모 저수지의 치수능력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 예당저수지 조감도 사진.

어촌공사, 48개 지구 선정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붕괴위험 사전 차단 나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저수지 붕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중·소 규모 저수지의 치수능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홍수로 인해 하류부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231개 저수지를 분류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한 평가와 대책 수립을 목적으로 조직된 UN 산하 IPCC의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체계를 활용해 수문학적, 지형학적, 구조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저수지 치수능력을 우선적으로 확대할 48개지구를 선정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규모도 대형화되면서 중·소 규모 저수지의 치수능력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중·소 규모 저수지 17개소가 붕괴돼 약 4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치수능력 확대사업이 추진되면 저수지 하류부 집단 주거지역 또는 문화재 등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유역면적 2500ha, 저수용량 500만㎥ 이상인 대규모 저수지에 대한 치수능력 확대사업을 시행해 왔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저수지 하류 지역과 국가중요시설의 침수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노후저수지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 왔다”며 “최근 준공한 예당저수지와 삽교호의 경우 준공 이후 수질과 농촌경관 개선에도 기여해 생태계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작은 저수지에서도 언제든 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농업기반시설의 재해대응 능력 강화로 농어촌의 안전, 국민의 안전을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