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들깨 등 8개 작목·22개 품종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밭작물 신품종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농진청은 지난 18일, 콩, 팥, 들깨 등 8개 작목, 22개 신품종에 대해 오는 2월 10일까지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종자분양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장류와 두부용 콩과 팥은 2㎏, 검종콩은 1㎏, 들깨와 참깨는 0.5㎏, 땅콩은 10㎏, 조, 수수, 기장은 각 1㎏ 단위로 분양한다.

이에 따르면 콩은 장류 및 두부용인 ‘평원’과 콩 고유의 비린내를 제거한 ‘미소’ 등 9개 품종이 보급된다. ‘평원’은 알이 중간 크기(22.8g/100알)이고, 불마름병가 쓰러짐에 강하며, 꼬투리가 잘 튀지 않는다. 10a당 생산량은 366㎏으로 ‘대원’보다 10%가 많다. ‘미소’는 100립중이 28.2g으로 알이 굵고, 10a당 생산량은 314㎏으로 기존 품종인 ‘진품콩2호’ 보다 18%가 많다. ‘청자5호’는 속이 푸른 검정콩으로 100립중이 37g으로 굵으며, 꼬투리가 높이 달려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꼬투리 터짐과 쓰러짐에도 강하며 10a당 생산량은 343㎏으로 ‘청자3호’보다 30%가 많다. ‘청미인’은 속이 푸른 녹색콩으로 불마름병과 꼬투리 터짐에 강하고 알이 굵다(34.3/100알).

유지작물은 들깨 2개 품종, 참깨 1개 품종, 땅콩 4개 품종이 보급된다. 들깨는 씨겁질(종피)이 갈색이며 생산량이 많고, 착유율이 높은 ‘다유’와 ‘들샘’이 보급되며, 참깨는 시들음병에 강하고 생산량이 10a기준 119㎏으로 많은 편인 ‘강안’이 공급된다. 땅콩은 알이 큰 ‘다안’(127g/100알)과 생산량이 많은 ‘신팔광’(10a당 540㎏), 기름함량과 올레산 비율이 높은 ‘케이올’과 ‘해올’ 등이 보급된다. 팥은 쓰러짐에 강한 앙금용 ‘홍진’과 기계재배가 쉬운 ‘서나’, 수수는 생산량인 많은 혼반용 붉은 찰수수 ‘남풍찰’ 등이 공급된다. 기장은 흰색 ‘이백찰’과 주황색 ‘금실찰’, 조는 쓰러짐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삼다찰’ 등을 보급한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앞으로도 생산량이 많고, 재배안전성이 뛰어난 밭작물 신품종을 신속하게 보급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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