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한국형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모습.

설비·농자재·품종 묶은 패키지
카자흐스탄 테스트베드 통해
우즈베키스탄 업체 계약 체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팜 설비와 농자재, 품종 등을 묶은 한국형 스마트팜 패키지의 신북방지역 수출이 시작됐다. 신북방지역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국가차원에서 농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한국형 스마트팜온실의 수출시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농업기술실용재단은 지난 7일, 농진청이 출연한 카자흐스탄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10ha 규모에 설치할 한국 스마트팜 및 시설재배 설비를 중앙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18년 5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팜 시스템·양액시설·온실설비·한국산 품종’을 패키지로 묶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사업추진의 결과다. 또한 이번 수출은 2019년 4월에 테스트베드사업에 참여한 한국기업체와 우즈베키스탄 기업체가 체결했던 수출계약이 실행된 것이다. 그동안 현지 기업체의 자금사정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그런데, 2020년 12월 30일에 우즈베키스탄 기업체가 약50억원 규모의 수출대금에 대한 신용장을 개설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수출계약의 실행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 통·번역 및 거래정보 등을 지원해왔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수출이 실행된 우즈베키스탄 외에 카자흐스탄과의 수출계약도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한국형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사업을 통해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지역 등 신북방지역으로의 수출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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