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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양곡 방출, 쌀시장은 ‘차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여전히 신곡 부족으로 판단
5일자 산지쌀값 110원↑ ‘보합’
“설 이후 완만한 상승세 전망”
원료곡 벼 거래는 거의 없어


1~2월 중 공공비축 산물벼 인수도와 쌀 공매 등 정부양곡 18만톤에 대한 시장 공급이 시작된 가운데 RPC 등 양곡시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산지 쌀값이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소폭 상승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보합세 전망이 우세하다.

일선 RPC 등 양곡유통업체들에게 확인한 결과, 산물벼로 매입한 공공비축미 8만톤(벼 기준 11만톤)을 RPC가 넘겨받아도 벼 거래시세의 호가는 물론 RPC의 쌀 출고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동된 예측이다. 산지쌀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020년산 정부양곡 공급량이 쌀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산지 RPC 등 양곡유통업체들이 정부양곡 방출 발표가 임박한 것을 인지한 시점인 지난 1월 5일자 전국평균 산지쌀값은 5만4565원(20kg)으로 지난 12월 25일자보다 110원 상승하는 등 보합세 수준을 보였다.  

충남의 한 농협RPC 대표는 “정부양곡 공급 계획이 발표됐지만 쌀은 물론 벼값의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처로부터 납품가격을 내려달라는 요구도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안정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전남의 모 농협RPC 대표도 “정부양곡 방출 때문인지 최근 원료곡 벼의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시세도 안정돼 있는데 설을 앞둔 이달 말에 가봐야 쌀시장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지 쌀시장이 차분한 가운데 설 이후에는 쌀값이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확기 이후 벼값이 2000~3000원(40kg 포대) 정도 호가가 올라 쌀 출고가격 인상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일선 RPC 관계자들은 “1월에 출고가격을 상향 조정하려는 RPC들이 많았는데, 설 명절 이후에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라며 “정부양곡이 공급되더라도 신곡이 부족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출고가 인하 압박이 없을 것이고 이로 인해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은 “이번 정부양곡 공급물량 18만톤 중에서 2018년산 4만톤과 2019년 6만톤으로 가공용이 포함돼 있어 산지 쌀값에 큰 영향을 없을 것 같다”며 “쌀 전체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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