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다품목 작물생산 가능한 농지 활용체계 구축
기후위기 등 대응 계획, 스마트 생산기반 확대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어촌을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으로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식량안보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다품목 작물 생산이 가능한 농지활용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올 경영방향을 수립했다. 스마트 생산기반체계와 ICT를 활용한 과학적 물관리, 저탄소 에너지 개발 등의 사업을 담은 ‘KRC농어촌뉴딜’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쌀 이외에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안보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단일작물 중심 농지에서 다품목 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농지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생산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도 강화한다. 예측이 어려운 장마·태풍 등에 대비한 농업용수 관리의 자동·무인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농업용수 수요량과 공급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스마트 워터 그리드는 용수의 수요를 예측하고 공급망을 다중 분산해 물 이용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농지 지원유형 다각화·이주 은퇴자·청년층 지원 등 주력


농지 지원유형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령화와 공동화 등에 대응해 맞춤형 농지지원으로 농촌으로 이주하는 은퇴자와 청년층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농업법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KRC지역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농어촌 공간혁신과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의 현장조직 활성화도 주력한다. 올해 본사 인력 150명을 추가로 현장부서에 배치해 사업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분산된 안전관리 기능을 안전경영실로 일원화해 건설현장, 시설안전, 재난재해에 대한 예방계획부터 복구시행까지 통합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사의 본사 기능을 지방부서 이양을 통해 지역단위 자율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최적화된 농어민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김인식 사장은 “기후위기와 팬데믹 등을 겪으며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농어촌과 농어촌 또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KRC농어촌뉴딜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 농어촌이 미래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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