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경연 소비자 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최근 1년 온라인 구입 경험
지난해 62.6%, 전년비 5.7%p↑ 
주 1회 이상 구입 응답도
16.4→29.8% 두 배 가까이 쑥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과 구매 빈도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는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총 20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할인점 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 24.5%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 15.7% △통신판매 1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온라인(통신판매)을 통해 주로 구매하는 가구 비중은 2019년 4.0%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줄이면서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횟수는 줄었다. ‘주 1회 이상 구입 가구’의 비율은 2019년 75.2%에서 2020년 70.9%로 4.3%p 감소한 반면, ‘2주에 1회 구입’ 비율은 2019년 17.9%에서 2020년 23.2%로 5.3%p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매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간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경험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62.6%로, 전년 56.9%보다 5.7%p 증가했고, ‘주1회 이상 구입한다’는 응답도 전년 16.4%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9.8%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이유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 31.9%,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 30.7%, ‘가격을 비교하기 쉽거나 저렴하다’ 25.5% 순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구입 상위 품목은 △간편식 16.6% △육류가공품 14.1% △면류 14.0% △음료류 8.9% △유가공품 6.4%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간편식 시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1년간 즉석조리식품 등 간편식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86.1%로 나타났으며, 향후 1년간 간편식 구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0.1%인 반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아서’ 20.3%,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 17.6%, ‘간편식이 맛있어서’ 16.4% 순으로 꼽혔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구입행태 조사에서는 응답 가구의 79.9%가 가구 구성원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 20대는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비중이 28.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24.4%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자료는 ‘KREI 식품산업 정보분석 전문기관’ 홈페이지(www.krei.re.kr/foodInfo/index.do)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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