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한식에 대한 외국인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먹는 한식 메뉴는 ‘김치’,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9월 해외 주요 16개 도시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주요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식을 취식한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자주 먹는 한식으로 김치(33.6%)가 가장 높았고, 비빔밥(27.8%)과 한국식 치킨(26.9%)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는 한국식 치킨(13.3%), 김치(11.9%), 비빔밥(10.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선호하지 않는 한식으로는 ‘우리 술(K-sool)’이 14.1%로 가장 높았다. 우리술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식감이 싫어서(30.0%)’와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서(23.3%)’라고 응답했다.

한식을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7.4%로 외국인 10명 중 6명이 한식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54.6%보다 2.8%P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한식의 만족도는 81.3%로 작년(81.2%)과 비교해 0.1%P 상승한 데 그쳤다.

국가별로 분석한 한식의 인지도와 만족도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았고,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가장 낮았다. 보통 한식의 인지도와 만족도는 비례하는데, 브라질과 영국은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도 만족도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에 해당 국가가 한식의 입지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리고 보급할 필요성이 요구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앞으로 한식 및 한식당 만족도 개선을 위한 국가별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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