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자동관수시스템에 들어가는 관수부 압력보상형 지선밸브(좌) 및 무선토양센스.

경농-고령지농업연구소 개발
노지 스마트팜 확산 기대

㈜경농이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랭지배추 경사지 맞춤형 자동관수시스템’을 개발해 경사가 있는 노지의 스마트팜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농은 고령지농업연구소와 3년 동안 경사지에서도 균일하게 물을 줄 수 있는 관수시스템을 연구했고, 이를 통해 첨단기능을 장착한 ICT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농이 개발한 자동관수시스템의 핵심은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로 물량편차가 심하고, 물이 부족한 고랭지 배추밭 등지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사지의 경우 고도차에 의한 자연수압으로 관수량이 변하는데 보통 고도 10m 차이에 수압 1bar(㎏/㎡)가 증감한다. 이로 인해 고도가 높은 지역은 수압이 감소해 정상적인 살포가 되지 않고, 저지대는 수압이 증가해 관수량이 많아지거나 점적테이프, 분수호수가 터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진은 수압이 변화가 있더라도 비교적 일정한 물량이 공급되도록 압력보상기능이 내장된 밸브와 스프링클러를 개발했다. 또한 점적테이프를 연결하는 라인밸브에 적용한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는 일반밸브에 비해 압력을 평균 15.3%를 감소시키고, 통수량은 평균 48%를 감소시킨다. 이를 통해 적정압력인 1bar 이상으로 공급돼 문제가 되는 관수량의 편차 및 관수자재 파손을 예방할 수 있다.

㈜경농에 따르면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는 경사지 균일관수 뿐만 아니라 대면적 관수 시 발생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펌프와의 거리에 따라 수압의 편차가 발생하는데, 대면적 노지는 물론 점적테이프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과채류에서도 균일하게 관수하는 효과가 있다.

황규승 ㈜경농 스마트팜사업팀장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압력보상형 지선밸브’가 포함된 ICT 스마트팜 관수시스템을 적용해 대면적 농지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첨단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했고, 압력편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일반 밸브 대비 약2배의 면적을 관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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