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개최한 ‘2020년 농식품 크라우드펑딩 성과 보고회’에서 소미노, 세븐브로이양평이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지난 12월 30일 개최한 ‘2020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성과 보고회’에서 소미노(밤콩두유)와 세븐브로이양평(수제맥주)이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참여한 172개사에 대한 투자사업을 종합 평가하는 행사로 열렸다. 또한 참여기업에 대한 펀딩 투자자수, 모집금액 등 정량적 평가기준에 따라 후원형과 증권형으로 구분해 부문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후원형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미노는 토종품종인 밤콩으로 두유를 개발해 정식 출시 전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1차 크라우드펀딩 결과 1300명으로부터 8500만원 투자를 받았다. 또한 소비자 호응으로 앵콜펀딩을 진행해 5000만원을 추가 모집하는 등 총 1억3500만원을 펀딩 받았다.

소미노의 밤콩두유는 토종콩 종자인 밤콩을 주재료로 국산 배즙을 넣어 설탕과 인공 감미료 없이도 은은한 단맛을 살렸다. 또한 토종콩으로 두유를 개발, 출시해 소비를 확대하는 등 토종콩 유전자원 지속기반에도 일조하고 있다.

정원호 소미노 대표는 “밤콩두유 정식 출시를 앞두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다양한 유통 플랫폼으로부터 입정 제안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희소하고 귀한 토종콩 두유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형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세븐브로이양평은 곰표 밀맥주로 큰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세븐브로이양평은 2018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모두 3회에 걸쳐 펀딩을 진행해 투자금 15억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캔맥주 생산 설비 구축 등에 투자했고 ‘한강’, ‘곰표’ 맥주 출시의 밑거름이 됐다.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수제 맥주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며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펀딩 참여자의 입소문 또한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총괄 관리하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투자형(증권형)과 후원형(리워드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형은 투자자들에게 증권(채권)을 발행하고 지분, 배당, 이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후원형은 해당 기업이 투자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식품 펀딩사업은 농업, 농촌, 식품 및 관련 분야의 농식품 기업 또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참가기업의 사업 현황과 펀딩 상품 확인 등을 통해 선정하고 현장코칭, 맞춤형 컨설팅, 수수료 등을 지원한다.

정성봉 농금원 투자운용본부장은 “올해에도 더 많은 농식품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농업정책보험금융원·한국농어민신문 공동기획>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