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잠정 집계액 ‘75억7000만달러’
코로나 불구 전년비 7.7% 급증 
신선부류 수출도 3.4% 증가


농식품 수출액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최근 5개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이 최고 성과를 올렸으며, 특히 김치와 고추장, 쌀가공식품, 라면 등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식품 잠정 수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신선부류 수출은 김치와 인삼류, 포도 등에 힘입어 3.4% 증가한 1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치는 제품 현지화와 기능성 홍보 등으로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인삼류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온·오프라인 연계 판촉으로 2억2980만달러치가 팔렸다. 포도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로 인해 수출실적이 32.5% 오른 322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자차는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가공부류 수출은 간편식품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6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은 한류 영향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편의성 등으로 처음으로 6억달러 수출 고지에 올랐고, 쌀가공식품 또한 가공밥, 떡볶이, 죽 등 가정간편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1억3760만달러치가 수출됐다. 특히 장류 수출액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려는 젊은 층의 수요로 역대 최대인 999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신남방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은 라면과 김치, 쌀가공식품 등 신선·가공식품 수출이 38% 성장하면서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신남방 지역은 한류 마케팅 등으로 수출실적이 9.1% 증가한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위 수출권역으로 올랐다. 중국은 하반기부터 유명 쇼핑몰(TMALL) 한국식품관 신규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마케팅 지원으로 2.9% 증가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신선농산물 수출은 4.4%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초류와 주류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액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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