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축제 위해 10억원어치 준비
군부대·기관 등 팔아주기 절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천산천어축제가 취소되면서 이미 준비한 산천어와 농·특산물 처리를 두고 화천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산천어축제를 위해 준비한 77톤의 산천어와 85개 품목의 농특산물 10억 원 정도의 재고가 농가에 쌓여있다. 농·특산물 중에서 특히 시급하게 팔아야 할 시래기, 무말랭이, 호박고지, 취나물, 곤드레, 표고 등 1차 농산물이 총 18톤 정도로 2억8700만원에 달한다.

화천군은 기관·사회단체를 비롯해 주둔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인사,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농특산물 팔아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개별 구매의 경우 화천농협 쇼핑몰 이용을 당부하고, 단체 주문은 군청 농업정책과에서 직접 구매 목록을 받기로 했다.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택배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

산천어는 새로운 요리의 개발과 가공 식품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질적으로 화천군은 산천어 반건조 제품과 통조림 시제품 생산 가능 단계까지 대부분 마친 상태다. 산천어요리 개발을 위해 국내외 유명 요리사들을 초청해 산천어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며 주민들에게도 홍보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를 주재로 겨울에는 축제를 즐기고 봄, 여름, 가을에는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산천어 식품 산업화를 추진하겠다”며 “지역 음식업소에 식재료와 레시피 보급은 물론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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