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온배수 수열원 활용 실증운전
화석원료 대비 에너지 31%↓

발전소 폐열을 활용해 시설온실의 난방에너지를 31% 절감하고, 탄소배출은 52%를 줄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18년부터 3년간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시설온실 냉·난방에너지 및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연구를 지원했다. 주관연구기관인 제주대 산학연협력단과 협동연구기관인 ㈜인터텍,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에코브레인 등이 ‘IoT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배수 활용 온실의 환경제어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이 미활용 에너지였던 온배수 수열원을 활용해 제주지역 온실에서 겨울철 난방 실증운전을 수행한 결과, 기존 화석원료(등유) 사용 대비 에너지는 31%가 감축됐다. 또한 탄소배출은 52%가 감축되는 효과가 있었다. 온배수는 화력 또는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수증기를 냉각하는데 사용한 후 하천이나 바다로 방출하는 물이다.

한편, 국내 시설농가의 경영비 중에서 난방비 비중이 30~40%로 선진국의 10%에 비해 3~4배 높으며, 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냉·난방비 절감기술의 개발이 요구돼왔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협동연구기관인 ㈜인텍텍이 이전을 받아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오병석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은 “기존에 방류되던 발전소 온배수로부터 열원을 회수해 주변 농가의 온실에 공급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환경부하의 최소화 및 농가의 에너지 비용 절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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