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부위정경’의 각오로 나서겠습니다.”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신년 일성이다. ‘부위정경’은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사자성어로, 지난해 코로나19로 맞닥뜨린 농기계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농기계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신길 이사장은 “2020년은 금세기 경험해보지 못한 혹독한 시련의 한 해였다”며 “일상이 무너지고 대화와 소통과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대면 영업활동의 위축과 ‘KIEMSTA 2020’을 비롯한 국내외 각종 박람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더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으며, 국내 여러 경제연구소의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그러나 수출 등 여러 부문이 미세하게나마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보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합은 장·단기 대책을 종합적으로 강구하며 상황에 맞는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부위정경’의 각오를 강조하면서 올해 중점 추진계획으로, “우선 언택트·온라인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고도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력을 높이고 조합원 지원사업의 효과를 제고하겠다”며 “상주·김제 농업기계박람회를 ‘기업홍보의 장’으로 만들어 제품 판매 촉진과 업계 매출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2019년에 열린 상주농업기계박람회는 박람회 참관객은 18만345명으로 전회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구매계약은 92억1700만원으로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이뤘다. 또, 같은 해 김제농업기계박람회도 14만8246명이 다녀갔고, 계약실적도 18억700만원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였다.

김 이사장은 농기계산업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로서 “농업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스마트농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정부의 스마트농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산업 발전 및 업계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적·제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물은 만나고 강을 이루고 마침내 원대한 바다를 만나듯이 비록 수많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 새 희망을 향해 우리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조영규 기자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