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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마케팅에 흔들리지 않는 똑똑한 소비허선진 중앙대 교수

[한국농어민신문]

유튜브·SNS 통해 제품 정보 많아졌지만
후광효과 마케팅 등 잘못된 정보도 늘어
균형 있는 시각 갖춘 현명한 소비 필요

최근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한 정보 획득의 기회가 늘어남으로써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월등히 많은 제품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됐고, 기업들은 그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손쉬운 흐름은 반대로 잘못된 정보의 생산과 확대라는 부정적인 결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은 올바른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함께 기업들의 과도한 마케팅에 속지 않는 현명한 소비가 요구된다. 따라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과도한 마케팅에 속지 않는 현명한 소비에 관해 논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후광효과 마케팅이다. 후광효과란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일부분의 특성이 나머지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미쳐 객관적인 평가를 흐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기업들이 마케팅 과정에서 지명도가 높은 회사 또는 명문대학 출신임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등의 방법인데, 지명도가 높거나 명문대학 출신이라고 반드시 좋은 제품을 만들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은 경계해야 한다. 또한 TV나 언론매체에 자주 노출되면 소비자들은 그 제품의 신뢰성이 높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에서 주목 받은 후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보다 스스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는 마케팅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유사한 주제로 여러 언론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대부분은 사업체들의 보도자료 배포 등의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러므로 동일한 주제로 언론매체에 빈번하게 소개되거나 동일한 주제로 계속 검색이 되는 업체는 진정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소비자들은 이런 유명세 마케팅에 현혹돼 더 비싼 값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 바로 공포 마케팅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공포가 발생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다. 식품에서 무첨가 또는 무함유 마케팅 등이 대표적인 공포 마케팅 방법 중에 하나다. 유해 논란이 있는 식품 첨가물 등의 무첨가를 강조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일부 합성 아질산염 무첨가를 강조한 제품의 경우 제조 시 아질산염을 직접 첨가하지 않고 샐러리 분말이나 무 분말을 첨가하는 방식이다. 즉, 제품에 첨가한 샐러리나 무 등에 함유된 질산염이 질화균에 의해 아질산염이 되는 원리로 아질산염을 이용하는 제조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질산염 무첨가가 반드시 아질산염 무함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최근 자주 논란이 되고 있는 MSG 무함유, 글루텐 무함유 또는 카제인 나트륨 무함유 마케팅도 공포 마케팅을 이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글루텐은 우리가 건강한 식품으로 알고 있는 보리에도 함유되어 있는 천연물이고, 카제인 또한 우유에 함유된 천연물질로 치즈의 주성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첨가 제품이 더 건강한 제품이기 때문에 더 비싼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1987년 미국 식품과학회와 미국 FDA는 MSG를 소금처럼 아무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식품군으로 공식 분류했으며, 소금 보다 독성이 5배 낮고 비타민 C보다 독성이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예로는 천연물 마케팅인데,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 유래가 천연이건 합성이건 간에 동일한 물질이라면 그 성분의 구조와 작용은 전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일명 합성 아질산염이나 샐러리 분말에서 유래한 아질산염이나 구조가 똑같은 아질산염이라는 사실이다. 비타민C도 유래가 천연물 또는 합성에 상관없이 인간이 섭취하는 비타민C는 아스콜빈산으로 그 구조와 생체 내 작용이 동일하다. 즉 천연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더 비싼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발암물질로 우려하고 있는 아질산염의 경우 70~80%는 채소류를 통해 섭취하고 있고, 우리는 전 세계 주요국 중에 채소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최근 초신선 식품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 또한 과도한 마케팅이다. 숙성이 필요한 축산물까지 신선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산한지 4일된 일명 초신선 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평균 6일째 되는 날 소비자는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정도는 근처 마트에서도 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같은 과도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실익이 없고 식품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조장해 결국 농식품 산업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안전성과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무첨가 또는 무함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초신선 식품 제공을 위해서 기업들은 더 과도한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할 수 있는 제품 다양성의 한계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기업들이 경쟁상대와 차별화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 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마케팅의 일부를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후발 주자가 선두권을 추격하기 위해 활용하는 신선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알권리를 확대시킨다는 측면에서 권장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것이 소비자를 혼동시키거나 농식품 관련업체가 다양한 제품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제한하는 형태라면 지양함이 옳다. 특히 안전성 논란을 일으키는 과도한 마케팅은 정부가 나서서 적절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들도 후광효과에 의한 착시현상을 인지하고 구매하는 식품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갖추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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