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을 마련해 홍수조절 기능을 높이고 내진보강 등 안전성을 강화한다.


평상시 안전관리 수준 상향 등
2021~2025년 관리계획 수립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깊어지는 가운데 농업용 저수지의 노후화와 안전성 대책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11개소에 대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유지관리 및 시설개선 방안을 수립했다. 저수지 노후화 정도에 따른 관리계획이 강화되고 1종 저수지인 저수용량 30만㎥ 이상에 치중된 유지관리 대상 저수지를 확대하는 방안이 들어갔다. 또한 지자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1만3829개소는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 기본법’에 따라 시·도 지사가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은 △태풍·호우·지진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 가능한 저수지 구축 △안전 점검·진단 등 평상시 안전관리 수준 상향 △ICT 기반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저수지 관리 정착 등이 목표로 설정됐다.

이에 따른 세부 관리계획에 의해 태풍, 호우, 지진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가 가능하도록 홍수량 조절을 위한 수문 설치를 비롯해 노후 저수지 재구축, 내진성능 평가 및 내진보강 등 저수지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수문 등 사전방류시설 설치를 확대해 저수량 조절 기능을 키운다.  7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 중 저수용량 30만㎥ 이상이거나 둑 높이 15m 이상은 보수·보강 시 전면적인 재구축을 검토해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내진설계 대상인 저수용량 30만㎥ 이상 저수지는 2025년까지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저수용량 30만㎥ 이상 저수지에 치중된 안전관리를 중소규모 저수지로 확대한다. 주기적 정밀안전진단을 저수용량 5만㎥ 이상으로 확대하고, 붕괴 등에 대비해 수립하는 비상대처계획(EAP) 대상도 현행 30만㎥이상에서 20만㎥ 이상부터 적용한다. 비상대처계획은 홍수 시 침수범위, 주민대피 경로와 장소, 관계기간 역할 등을 사전에 조사 분석해 위기 시 활용하는 계획이다.

ICT 기반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저수지 관리를 정착해 나간다. 저수지 둑 변위, 누수 등 위험을 사전감지하고 수질을 실시간 감시하는 자동계측장치 설치를 확대한다. 계측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알람을 제공하는 등 재해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농업기반과 관계자는 “각종 재해에도 안전하게 저수지를 관리해 나가기 위해 중장기 관리계획을 마련했다”며 “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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