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코로나19 단계 격상 대응
온·오프라인 판촉 강화
수매도 10만톤으로 확대


제주도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제한과 3단계 격상 시 노지감귤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유통처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 노지감귤 유통 상황은 전체 생산 예상량 52만8000톤 중 43%인 22만9000톤을 처리됐다. 출하처별로는 도외상품 11만9000톤(51.9%), 가공수매 3만4000톤(14.8%), 농장자가격리 1만톤(4.4%), 수출·군납 3000톤(1.4%), 기타 6만3000톤(27.5%)이다.

전국 9대 도매시장 노지 감귤 출하물량은 4만8063톤이며, 이중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지역 출하물량은 66.7%인 3만2038톤을 점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택배 등 온라인 직거래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28%인 1만3075톤이 증가했다.

제주도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세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3단계 격상에 대비해 올해산 노지감귤의 유통처리를 도모하고 감귤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3단계 격상에 따른 대형마트 영업제한 등으로 발주량이 대폭 감소할 것에 대비해 상품 2L과 1만톤 시장격리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조기 시장격리사업 추진을 위해 농식품부와 국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전자상거래 및 대형유통업체 11곳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감귤 판촉활동을 진행하는 등 노지감귤 온·오프라인 판촉 확대와 공중파 방송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가공 감귤 수매물량도 당초 8만톤에서 10만톤까지 확대해 저급품 감귤의 도매시장 출하를 차단하고 수급 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저급품·비상품가귤 유통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코로나19 단계 격상 시 노지감귤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선제적 대응 조치로 상품 2L과 감귤 시장격리 등 노지감귤 유통처리대책을 마련했다”며 “감귤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격안정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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