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전자원센터에 2024년까지 총 6만5000점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세계채소센터(Worldveg)의 모든 종자가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중복 보존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1월 세계채소센터와 체결한 유전자원 안전중복보존 협약을 갱신하고, 단계적으로 세계채소센터의 모든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세계채소센터가 1차로 보내온 유전자원 87종, 7512점을 12월 15일 경기 수원의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 입고한데 이어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456종, 6만5000점을 보존한다. 세계채소센터는 개발도상국의 빈곤해결 및 건강증진 등을 위해 채소유전자원을 수집, 관리, 증식, 특성평가, 분양 등을 하는 비영리 국제연구개발기구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지난 200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받았으며, 다른 나라와 기관에서 기탁한 2만7325점의 종자를 보존하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자원의 소실에 대비해 세계채소센터, 베트남, 미얀마, 몽골 등 10개국에서 맡긴 종자에 대해 블랙박스 형태로 보관하는데, 제공국 허가 없이 열어볼 수 없다.

박교선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종자는 인류의 먹을거리 생산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재료로 사용되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국내외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해나가는 종자보존 체계를 구축해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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