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등 벌크보다 효과적”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장충남 남해군수<오른쪽>가 남해시금치 브랜드 ‘보물초’의 단 출하 작업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격려했다.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가 시금치브랜드 ‘보물초’의 단(묶음) 출하 활성화를 독려하고 나섰다. 벌크 출하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보물초’ 품질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낫다는 판단이다.

장충남 군수는 12월 10일 서면과 고현면 일대 ‘보물초’ 단 출하 작업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격려하고, ‘보물초’ 부가가치 향상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남해군은 지난 10월부터 남해군 시금치 통합브랜드를 ‘보물초’로 확정해 포장재 단일화를 추진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왔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남해군의 시금치 재배면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나 작황 호조로 지난해 대비 올해 생산량은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격은 벌크 상품이 20% 하락한 반면에 단(묶음) 제품은 18% 증가했다.  단 출하의 경우에는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경매시장과 대형유통사 등에서 전년 가격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남해지역 농가의 경우 기존 벌크 형태의 산지 공판장 출하에 익숙해져 단 형태로 출하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더구나 농촌 인구 고령화로 작업 인력 확보 역시 쉽지 않다. ‘단’ 작업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할 때 벌크 출하가 손해가 아니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100% 노지 재배로 당도와 영향 면에서 다른 지역 시금치를 압도하는 보물초의 위상을 봤을 때 ‘단’ 출하가 ‘벌크’ 출하보다 효과적이다”며 “보물초의 지속적인 위상 강화와 미래 발전 측면에서 봤을 때도 ‘단’ 작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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