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저장성·기능성 뛰어나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보물섬남해마늘작목회가 농촌진흥청 국내육성품종 보급시범사업을 통해 재배중인 ‘홍산마늘’. 마늘 끝 녹색부분(엽록소)이 특징이다.

경남 남해군에 기존의 주된 마늘 품종인 ‘남도마늘’보다 수확량이 많고, 저장성과 기능성이 우수한 신품종 ‘홍산마늘’이 재배돼 주목받고 있다.

보물섬남해마늘작목회(회장 최재석)는 농촌진흥청 국내육성품종 보급시범사업을 통해 재배중인 ‘홍산마늘’을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윤기준)과 협의해 위탁 판매한다. 남해군 특산물쇼핑몰인 ‘남해몰(http://www.enamhae.co.kr)’을 주된 판매경로로 해서 내년부터 예약 주문을 받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홍산마늘’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마늘 신품종이다. 10a당 수확량이 2111kg 정도로 남해군의 주된 재배품종인 ‘남도마늘’ 1576kg보다 많다. 만생종으로 수확기가 ‘남도마늘’보다 다소 늦지만, 저장성이 우수하다.

특히 인편 선단부에 엽록소(클로로필)가 약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클로로필성분은 항암, 당뇨완화, 조혈작용, 간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이다. 마늘 고유의 알싸한 맛과 냄새를 풍기고, 항균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알리신 성분도 많다. 풍미와 저장성도 좋아 오래 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팀 관계자는 “홍산마늘은 남도마늘과 맛이 유사하지만, 인편수가 한지형마늘과 비슷한 6~10쪽으로 적고, 저장성이 좋으며, 기능성분이 조금 더 많은 국산 신품종 마늘이다”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종구생산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기준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향후 ‘홍산마늘’이 ‘남도마늘’과 함께 보물섬남해마늘 주력상품이 되도록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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