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11일 현재 총 8곳서 발생
관계부처·지자체에 긴급지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국 확산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그간 실시한 방역조치 사항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선 신속한 보완 및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발생농장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 방역상 취약점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하는 등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환경부·국방부 등 관계부처에도 "현장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장에는 "'가금농장 전담관제'를 적극 활용해 현장의 농장 방역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책임감 있게 실시하라"고 했다.

현재 AI 확산에 따른 고강도 대응을 위해 지자체에 내려진 방역조치는 △‘가금농장 전담관제’를 통해 방역실태 면밀 점검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법령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 △소규모 농장 대상 수매·도태 선제적 실시 △방역 취약 농장에 대한 사람·차량 출입 통제 △철새도래지의 축산차량·축산업 종사자 출입금지 여부 점검 △작은 하천·저수지 집중소독 등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AI 방역 추진상황 일보에 따르면 12월 11일 8시 현재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가금농장은 총 8곳으로 살처분한 가금류는 오리(74만7000수), 닭(265만6000수), 메추리(101만6000수) 등 441만9000수에 달한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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