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 인식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전체 응답자 41% 품질 꼽아
안전성·가격·영양 뒤이어


소비자가 국산 농산물과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관심을 두는 고려 요인은 ‘품질’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지난 8일 ‘2020년도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11일 10일간 전국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결과 ‘국산 농산물이나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관심을 두는 고려요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0.8%가 ‘품질’을 택했다. 이어 ‘안전성’이 28.8%, ‘가격’이 24.8%, ‘영양’이 3.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별로 답은 엇갈렸는데 60대 이상은 49%가 품질을 가장 중요시한 반면 50대는 안전성(41.4%)을 우선시했다. 

‘친환경농산물 인지 정도’에 대해선 ‘매우 잘 알고 있다’가 8.4%, ‘잘 알고 있다’가 48.2%로 절반 넘는 소비자(56.6%)가 친환경농산물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보통이다’ 38.4%, ‘잘 모른다’ 4.2%, ‘전혀 모른다’ 0.8% 등에 그쳤다. 

‘향후 가정에서의 친환경농산물 구매의향’을 물은 결과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5.8%를 차지했다. 그 뒤론 ‘지속해서 소비할 예정이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구입 비중도 확대할 것’이고 답한 비율이 28.6%를 보였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고 응답한 비중이 49%, ‘매우 높다’가 4.2%, ‘보통이다’가 42.6%로 나타나 소비자 절반 이상이 인증마크를 신뢰했다. 

‘친환경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으론 ‘가격 인하’ 24.9%, ‘품목 다양화’ 13.9%, ‘판매처 확대 및 다양화’ 13.6%, ‘품질 향상’ 13.5%, ‘인증제도 표시 강화’ 11.7%, ‘소비자 홍보 강화 및 교육 확대’ 11.5%, ‘소비자와 생산자 교류 확대’ 10.6% 순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은 농업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을 생각하는 거시적 관점으로 미래의 대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교육을 비롯한 환경 교육을 하도록 하거나, 소비자 참여가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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