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소방설비시스템·선원실 조난신호장치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어선 화재사고 발생 시 조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설비시스템과 선원실 조난신호 장치 개발을 완료했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해수부는 또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어선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건조돼 화재가 조기에 진화되지 않을 경우 선박 전체가 타버릴 수 있는 위험이 크다. 또 화재사고 외에도 어선에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난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가 조타실에만 마련돼 있어 신속히 구조요청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3월부터 화재사고 조기진압을 위한 소방설비시스템과 조타실 외 선원실에서도 조난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 개발을 추진해 최근 검증을 마쳤다.

해수부는 이번에 개발된 장비들이 새롭게 건조하는 어선에 의무적으로 도입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현존 어선에 대해서는 ‘어선사고 예방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에 개발된 소방설비시스템과 선원실 조난신호 장치의 설치가 확대되면 사고 발생 시 대응 능력이 향상돼 어선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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