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사무실 개소식에서 생산자협회를 비롯해 정부, 농협 등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갖고 있다.

마늘·양파산업연합회 개소식
의무자조금 출범 의지 다져 

생산자협회, 정부·농협·연합회에 
유통혁신안 등 건의사항 제출


한국마늘산업연합회와 한국양파산업연합회가 세종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시대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생산자협회는 정부와 농협, 연합회 등에 2021년도산 마늘·양파에 대한 조속한 수급조절회의 개최 등 ‘생산자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한국마늘·양파산업연합회 개소식=지난 8일 양 연합회는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연합회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마늘·양파산업연합회장과 관리위원장 등 마늘·양파 산업 종사자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무자조금 출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행사는 간소화해 약식으로 진행됐다. 

개소식에서 노은준 한국양파산업연합회장은 “의무자조금 조성은 양파와 마늘 가격 변동 폭을 최소화하며 농업인의 소득이 증대되도록 업계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하는 것”이라며 “법과 질서, 테두리 속에서 농업인을 중심에 두고 행동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철 한국마늘산업연합회장은 “마늘과 양파 농가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농가 소득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들도 정부·지자체와의 사업 연계 등 의무자조금 운영에 대한 방향을 밝혔다. 

남종우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은 “관리위원들은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 생산자와 지역 농협을 생각하겠다”며 “정부와 원활하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지자체와도 협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상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은 “노지채소로는 마늘과 양파가 첫 의무자조금으로 출범했고, 이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마늘, 양파 농가들에 희망이 될 의무자조금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선 의무자조금 조직에 산업 키를 주되, 뒷받침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남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의무자조금을 시작할 때 잘 될까 의구심도 들고, 코로나19로 잘 모이지 못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걸 다 이기고 의무자조금이 출범했다”며 “자조금 출범 이후 일부에선 정부가 손을 놓는 것 아니냐고 우려도 하는데 정부에선 더할 것이다. 산지가 주인이라고 보고 정부도 뒤에서 열심히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생산자협회 요구사항=전국마늘·양파생산자협회는 개소식 자리에서 농식품부와 농협, 연합회 등에 ‘농가 건의사항’ 등을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의무자조금 설명회 등에서 밝혔던 △의무자조금 정부 보조금과 생산자 거출금 비율 7:3 △가격 안정 정책을 위한 수급정책에 정부 적극 개입 △마늘·양파 유통 혁신안 마련 등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또 △의무자조금법 개정 등 제도적 정비 △2021년도 마늘·양파 수급조절회의 조속 개최 △수입농산물 대응 관련 범정부와 농업계 TF 운영 △의무자조금 품목 확대 논의에 앞선 사업 평가 등을 정부에 요구, 건의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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